도봉서원종합사회복지관은 올해로 2년째 "징검다리 마을학교"라는 이름으로 도봉1동에 살고 있는 조손가정 5가족을 만나고 있습니다.
손주들을 키우시는 조손가정 할머님들이 서로 모르는 사이로 만나 주1회 함께 양육에 대한 고민을 나누고 전문가로부터 양육 교육을 들을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 드렸습니다. 한 달에 한 번은 토요일에 손주들까지 다함께 만나 요리활동이나 원예활동을 함으로써 서로를 이해할 수 있도록 시간을 가졌고 얼마 전 무더운 여름에는 1박 2일 나들이를 다녀오면서 평소 갖기 어려운 시간들을 보내고 왔습니다.
1박 2일 나들이에서 가족단위 집단활동을 진행하기도 하고 도자기 체험이나 물놀이를 하는 등 재미있고 소중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할머니와 손주가 서로에게 편지를 쓰고 읽어주는 '사랑전달식', 고깔을 얼굴에 착용하고 서로를 찾는 '할매 찾기', 그림으로 나들이 중 즐거웠던 순간을 표현하는 '최고의 순간'까지! 이런 가족단위 집단활동을 통해 할머니와 손주는 평소 하지 못하는 이야기를 전달하는 기회가 되었고 고민이나 걱정을 모두 잊고 웃을 수 있었다고 이야기해주셨습니다.
손주들에 대한 미안함과 죄책감을 갖고 계셨던 작년의 할머님들 모습과 다르게 이번 나들이를 직접 계획하고 물품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고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앞으로도 의견을 내고 서로 조정해가는 경험이 쌓이면서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제는 무거운 마음들은 내려놓고 "나는 한 아이를 키워내고 있다."는 자부심을 갖고 당당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징검다리 마을학교"가 나아갈 길을 언제나 응원하고, 더 돈독한 지지체계가 될 수 있도록 동행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